초봄의 향일암 야생화(2013.3.9)
세상을 살면서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는것이 여백이란 말인데 뜻대로 안되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만 간략히 몇자 적어본다.
美酒飮敎微醉後(미주음교미취후)
好花看到半開時(호화간도반개시)
좋은술 마시고 조금 취한후
예쁜꽃 반쯤 피었을때 본다 (北宋, 邵雍)
또 欲露還藏(욕로환장)이란 말이 있는데
보여줄듯(드러낼듯,말할듯)하다가 도로 감춘다는 뜻이다
감춤과 드러냄의 적절한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너무 드러내서도 또 너무 감춰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여운,미련,기대,아쉬움이 남아야 합니다.
과음으로 만취가되면 추해지고 후회만 남습니다.
꽃이 완전 만개하면 시듦을 의미합니다
세삼만사의 절정은 곧 내리막을 의미합니다
끝을 보면 더이상 관심에서 멀어집니다.
결국 여백의 미학입니다.
각설하고
여수시 돌산도에 있는 향일암을 경유하여 금오봉,삼거리,금오산에 올라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주차장으로 하산.
향일암은 바닷가 최고의 전망대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조망이 일품이었고
삼거리 주변에는 봄의 전령사 노루귀가 화려한 자태를 한창 뽐내고 있었으며
하산중 만난 변산 바람꽃은 이미 시들고 있었고 동백나무는 예쁜꽃으로 주변을 수놓고 있었다.
그리고 향일암 주변은 마삭줄 군락지였고 털머위도 가끔씩 눈에 띄었다.
향일암
향일암에서 똘수
금오산 정상의 똘수
노루귀
산자고
변산 바람꽃
노루귀와 변산 바람꽃
변산바람꽃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동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