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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 봄나들이(2013.5.17)

삽초 2013. 5. 19. 23:00

약 1년만에 화악산에 갔다.

내집처럼 푸근하고 아늑한 산행이었다.

2012년 5월12일 화악산은 등칡이 활짝폈고 귀룽나무가 고지대를 하얗게 수놓고 있었으며 산작약도 만개하였으나

이번산행은 작년보다 5일이 늦은 5월17일 인데도 등칡이 이제 피기 시작하였고 귀룽나무는 아랫쪽만 피어있었다.

또 작약은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것으로 생각되었다.

고지대는 참나무,마가목등이 이제 움트기 시작하였으나 진달래는 한창 절정이었다.

우리 곁을 훌쩍 떠나버린 봄이 못내 아쉬웠는데 화악산 고지대로 옮겨 왔음을 미처 알지 못했다.

대체로 금년은 식물들의 성장속도및 개화시기가 작년보다 최소 10여일 이상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낮과 밤의 길이는 전년과 동일함으로 기온등 날씨가 결국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행중 만난 꽃들은 진달래, 민들레,양지꽃,피나물,회리 바람꽃,꿩의 바람꽃,홀아비 바람꽃,졸방 제비꽃,얼레지,

노랑 제비꽃,금강 제비꽃,태백 제비꽃,고깔 제비꽃,현오색류,는쟁이 냉이,미나리 냉이, 시든 처녀치마

그리고  산나물류는 참취,곰취,참나물,박쥐나물,청옥나물,당귀,누룩치,당분취,수리취, 어수리,미역취등

이루 다 헤아릴수 없다

역시 화악산은 자연의 보고다.

소식의 불후의 명작 "적벽부"중 한구절이 생각난다.

是造物者之 無盡藏也(시조물자지 무진장야)

이는 조물주의 다함이 없는 창고요 보물이다

조물주가 우리에게 베푸는 한없는 자연의 혜택이요 선물인것이다.

따라서 자자손손 보존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상에서의 조망도 정말로 일품이었다.

시계반대 방향으로 연인산,명지산,귀목봉,강씨봉,민둥산,개이빨산,국망봉,명성산,각흘봉,광덕산,상해봉,복주산

,대성산,해산,용화산,화악산의 이칠봉,응봉,촛대봉,

그리고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등 주변360도의 만학천봉이 일망무제로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최고의 조망처다.

화악산은 멸종 위기식물등 다양하고 진귀한 식물군이 자생하고 있고 수많은 계곡과 하천이 발원하여 주변 생태계를

촉촉히 적셔주는 생명의 젖줄이 되고 있다.

한북정맥상의 도마치봉에서 분기하여 도마치고개를 거쳐 석룡산을 들어올리고 방림고개(쉬밑고개)를 지나

 화악산 정상과 중봉 그리고 애기봉 수덕산으로 이어지고 

또하나는  정상에서 실운현을 거쳐 응봉을 들어올리고 응봉은 다시 3-4개의 줄기로 분기하는데

그중 가장 길게 뻗은 것이 촉대봉과 홍적이고개를 지나 몽덕산, 납실고개,가덕산,툇골고개,북배산,싸리재,계관산,

석파령,삼악산까지 이어지다가 춘천 의암호에 그여맥을 가라앉힌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높이나 크기에서 한북정맥상의 모든산을 압도하는 화악산은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가르고 수많은 주변산군들을 거느리고 있는 어엿한 맹주이고

동서남북 사방이  산자수명한 풍광으로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명산이다.

 

 

 

 

 

 

 

 

 

 

 

 

 

 

 

 

 

 

등칡은 쥐방울 덩굴과의 만경목으로 꽃의 모양이 기기묘묘하고 만나기도 쉽지않은 귀한식물이다                     이름이 비슷한 등나무와 칡은 둘다 콩과식물로서 전혀 다른 식물이다

 

는쟁이 냉이

 

 

미나리 냉이

 

 

졸방 제비꽃

 

 

태백 제비꽃

 

 

금강 제비꽃

 

 

회리 바람꽃

 

 

홀아비 바람꽃

 

 

나도 개감채

 

 

피나물

 

 

얼레지

 

 

귀룽나무

 

 

산작약은 일반적으로 2회3출엽으로 가지가 3개로 분지하여 잎이 보통 27개이나     2개로 분지하는것도 가끔 발견되고 어떤것은 밑에서 처음부터 줄기가 2개가         올라와서 2회3출엽하여 잎이 총54개가 되는것도  종종 야생에서 발견된다

 

 

구상나무와 고사목

 

 

산악대장 똘수

 

 

가까이 석룡산,왼쪽부터 민둥산,견치봉,국망봉,백운산,뒷쪽은 각흘봉,광덕산,상해봉 등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S자형의 조무락(鳥舞樂)골은 화악산과 석룡산 사이의 골짜기이다

 

                                               

응봉,촛대봉,몽덕산,가덕산,북배산 그리고 멀리 춘천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