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 탐방(2013.7.20)
2013년 7월20일 토요일에 똘수는 처음으로 집에 놔두고 우리부부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 여주부근에서 중부내륙고속로를 갈아타고
조금 가다가 감곡에서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 영월,고한을 경유하여 두문동 터널을 거쳐
태백시에 도착, 38번 도로에서 좌측으로 35번국도를 이용하여 피재를 넘어 가다가
다시 좌측 검용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대덕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생태 경관 보전지역으로 태백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미리 인터넷예약을 해야만 입산이 가능한데
이날은 사정상 미리 에약을 못해서 검용소 갈림길을 지나 예약여부를 확인하는곳에 이르기 조금전에 무작정 우측으로
집사람과 길도없는 산을 치고 올라갔기 때문에 다른때보다 훨씬 힘든 야생화 탐사가 될수 밖에 없었다
이날따라 대덕산은 해와 비가 수차례나 반복되는 아주 변덕스러운 날씨로 산행과 야생화 탐사가 쉽지 않았다.
식물개체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희귀성 측면에서도 대덕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남한 최고의 천상의 화원 이다.
매년 여름 연례행사 처럼 대덕산을 찾아가지만 갈때마다 산이 온통 꽃밭 그자체로 자연이 우리에게 베푼 천혜의 걸작품이다.
분주령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쭉 가다가 가파른 고개를 올라서면 정상까지 펼쳐지는 자연그대로의 꽃밭에 그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꽃들이 많이 피었네" 독백처럼 한마다 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조금만 느낄줄 아는 사람들은 등산로 좌우에 펼쳐진 다양한 꽃들의 향연에 빨리 지나갈수가 없다.
두보의 江畔獨步尋花(강반독보심화-강가에서 홀로 걸으며 꽃구경)의 첫부분이 생각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江上被花惱不徹(강상피화뇌불철) 강가가 온통 꽃이라 지나 갈수가 없네(괴로움을 다스릴수가 없네)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이것을) 알릴곳이 없어 미칠 지경이네
走覓南隣愛酒伴(주멱남린애주반) 남쪽마을 술친구한테 달려 찾아갔더니
經旬出飮獨空床(경순출음독공상) 열흘전에 술 마시러 나가고 빈 침상만 있네
대덕산에 피는 여름꽃만 대충 나열하면 큰 제비고깔,잔대,모시대,하늘말나리,하늘나리,솔나리,여로,참여로,
동자꽃,구릿대,바디나물,개구릿대,어수리,솜나물,참취,각시취,곰취,솔나리.일월비비추,산꿩의 다리,짚신나물,속단,수리취,
층층이꽃,산솜방망이,이고들빼기,진범등 이루 다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자연의 보물들이다.
그러나 금년은 오란비가 오래 계속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지 않아 꽃흉년이 들었고 여름꽃들이 일부 피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풍성한 내년을 기대하며 이만 줄인다.
솔나리
하늘 말나리
백두대간 매봉산(천의봉)의 풍력발전기
멀리 청옥산,두타산을 배경으로 참여로, 구릿대
노루오줌
속단
일월 비비추
비비추,진범,여로
잔대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