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뉴질랜드(종합및 북섬) 여행1(2023.2.23-3.2)

삽초 2023. 3. 3. 16:59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왔다

2023년 2월23일 저녁8시50분(한국기준) 에어뉴질랜드에 탑승하여 11시간 이상을 날아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2월24일 정오(뉴질랜드기준)경 도착했다

뉴질랜드의 섬머타임시행으로  당초3시간(뉴질랜드가 3시간이 빠름)에서 4시간의 차이가 나고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못자서 도착후 오후일정인 뉴질랜드 제1의 도시인 오클랜드시

투어내내  15명의 일행모두가 졸려서 자고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실지로 특별한 볼거리도 없는 그냥 대도시일뿐이고 비까지 와서 불편했다

 

2월25일은 하룻밤을 푹 자고나니 피로가 많이 풀려 여행을 하는데 아무런 어려움도 없었다

오클랜드에서 아침식사후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에가서 도보로 굴을 구경하다가

중간에 굴속에 있는 캄캄한 물에서 배를 아주 천천히 타고가며 동굴의 천장에 붙어있는

부지기수의 반딧불을 많은 사람들은 마치 은하수 처럼 보인다고 말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하늘이 안보이는 빽빽한 원시림속을 하늘쪽에서 무수히 뚫고  들어오는

강한 햇살처럼 보였다

동굴안에서는 모두 침묵해야했고 사진촬영 역시 금지되어 갔다온 흔적을 남길수가 없었는데

물론 반딧불을 보호하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

가이드의 설명대로 동굴천장에서 불을 밝힌채 거미줄을 길게 늘어뜨린후 벌레가 걸리면

이를 잡아먹는다는 사실로 미루어보아

이는 벌레를 유인하기위한  수단으로 불을 밝히는 그들만의 독특한  생존방식으로 생각되는바,

우리나라의  반딧불이와는 전혀다른 아주 희귀한 거미의 한종류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철에 흔히 보았던 반딧불이는 일명 개똥벌레로서 반딧불이과에 속하나

뉴질랜드의 와이모토 동굴의 반딧불은 거미과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다른지역에서는 찾아볼수 없고 오직 와이토모 동굴에서만 서식하고있는 거미로서

생태학적인 희소가치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한 농장을  방문하여 다양한 양들을 살펴보고 남미가 원산지인 알파카등

다른 동물들에게 먹이주기를 했으며 또 키위밭등을 둘러 보고 로토루아에가서

시내투어및 유황온천을 한후 마오리족의 음식으로 저녁을 먹은후

원주민들의 가무쇼를 관람하고 일박하였다

 

2월26일은 키가 매우 크고 수림밀도가 높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레드우드에서 산책겸 삼림욕을 하고 

마오리족의 와카레와민속촌에가서 끓어오르고있는 간헐천등을 구경하였으며

그다음은  북섬 관광의 마지막 일정으로 스카이라인 곤돌라를 타고

로토루아의 명물 농고타하산 정상에 올라가 뷔페식으로 점심을 먹고 주변을 조망하였다

그리고 당일에 북섬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오클랜드와 돌아와서

비행기로 남섬의 퀸스타운에 도착하여 공항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일박하였다

 

2월27일은  새벽4시에 기상하여 도시락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아침 6시에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밀포드사운드를 향하여 가는데 빗방울도 조금 떨어지는등 날씨 걱정을 했으나 다행이 기우였다

밀포드가 가까워지자 도로 양쪽에 험산고봉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햇볕도 서서히 위력을 발휘해 하늘이 열리기시작하여

수작업으로 뚫은 일방통행의 1.2킬로미터 길이의 호머터널을 지나가니 화창한 날씨로 변하기 시작했다

오전11시에 아주 큰 유람선에 승선하여 배안에서 제공해주는 점심을 먹으며

밀포드사운드 관광이 시작되어 바다쪽으로 약 15킬로미터까지 가서

다시 되돌아오는 2시간정도 소요되는 코스였다

빙하가 억겁의  세월동안 산들을 깎아내니 

침식첨봉이 되어 양쪽에 줄지어 서있고

다시 바다쪽으로 흘러가는 계곡을  깊게 패어놓으니

바닷물이 들어와서 바다의 좁은 만(Sound, 灣)이 되어

오늘날 밀포드 사운드라 불리우는 뉴질랜드 최고의 피요르드가 되었다

빙하가 만든 자연의 위대한 걸작품을 화창한 날씨속에서 감상한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하루였다

원래 이곳은 년 강수량이 7-8천밀리이고 많을때에는 1만밀리이며

년중 3분의2는 항상 비가 오는 지역인데도 

이날은 보기드문 화창한 날씨로 축복받은 날이였다고 할수있을 것이다

밀포드 사운드 관광을 끝내고 바로 그림같은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퀸스타운으로 돌아와

와카티푸 호수에서 뒤집어질듯이 묘기를 부리는 제트보우트를 타며

뛰어난 주변풍광도 감상하였고 이어서  시내투어및 저녁식사후 일박하였다

 

2월28일은  애로우타운과 번지점프 하는곳을 구경하고 마운트 쿡을 향하여 가는데

비취색의 이름다운 푸카키 빙하 호수를 한참동안 차창밖으로 바라다보며 가다보니 

트래킹의 출발지인 허미티지호텔에 도착하였고

바로 그곳에서약 2시간 동안의 마운트 쿡 트래킹을 하였는데

주변의 자연경관이 너무나 수려하여 눈길이 가는곳마다 절경이었다

3천미터 이상 높은산의 만년설과 푸른하늘및 뭉개구름 그리고 주변의 조화로운 풍광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트레킹 내내 눈앞에 펼쳐졌다

트레킹후 다시 크라이스처치로 향하다가 데카포호수에 도착하여 호수주변의 경치를 감상하고

이곳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3박4일동안 뉴질랜드 남섬을 자동차로 대략 1,300킬로미터를 돌아다녔는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모두 그림이고 작품이 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흉내 내는것이 예술인것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창작소재를 제공해주고 창작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미적 감수성 또는 미감적 판단을 취미판단이라고 하며

이는 앎의 능력도,욕망의 능력도 아닌 감정의 능력이고

"미(美)는 목적없는 합목적성의 형식"이라는 다소 난해한 표현을 했는데

풀어보면  우리가 미적 대상을 관조할때에 목적의 표상을 갖지않은 반면 

목적의 형식처럼 주어지는 합목적성을 느끼는데

정말로 목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이 미감적 판단을 할때에 특정한 목적을 고려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또 미적 쾌(快)의 감정은 보편적인 즐거움의 대상으로 표상되어

개념화 될수 없기때문에 어떤 아름다운 대상도 목적을 갖는다고 할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모든 도구들은  다 존재 목적이나 이유가 있는반면에 

자연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존재목적이 없지만   존재목적이 있는것 처럼

그목적에 맞는 합목적성이 느껴지기 때문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역시 느끼는 것이다

 

3월1일은  다시 차를 달려 최종 목적지인 크라이스처치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양고기를 구워먹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숫양이 태어난지 불과 4-6개월이 되면 도축해서

인간의 식용이 된다는 북섬 가이드의 말이 식사중에 자꾸 떠올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수백년된 아니  훨씬 그 이상돤 것으로 추정되는 아름드리 나무가 수없이 많은

남반구 최대의 Hagley 공원을 2시간정도 산책및 구경후 저녁을 먹고 다시 비행기로

오클랜드로가서 마지막 일박을 하고 다음날인 3월2일 오전에 공항으로가서

12시(뉴질랜드기준)경에 이륙하여 

3월2일 저녁 7시18분(한국기준)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마지막으로  이번여행중 소감을 간단히 요약하면

좋았던것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대자연이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져 금상첨화였으며

아쉬웠던것은 시간이 촉박하여 좀더 자세히 그리고 가까이 다가갈수 없었던 것이고

그리고 차를 타고 아무리 달려가도 사람사는 인가는 보이지 않고

푸른 초원만 끝없이 펼쳐지는 모습에 대하여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너무나 부러웠고

또 차창밖으로 선명히 보이는 산들이 실제로는 150-200킬로 미터나 떨어져 있다는

가이드 말에 대하여

미세먼지와 황사때문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우리로서는

얼마나 대기가 깨끗하면 저렇게 시계가 좋을까하고 뉴질랜드의 공기질을 부러워 할수밖에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은 구구절절  많지만 이만 줄이고 졸작인 사진을   6회로 나누어 대신합니다

 

 

뉴질랜드 북섬의 풍경들

 

18종의 양들이 한마리씩 순서대로 단상에 있는 자신의 자리에 올라가 서있다

 

남미가 원산지인 알파카

 

순수한 눈빛의 알파카

 

키위밭

 

 

곤돌라를 타고 농고타하산에 올라가서 바라본 로토루아와 로토루아호수 전경

 

로토루아호수의 좌측 모코이아섬은 우리가 알고있는 연가의 원곡인 남여의 사랑이야기를 노래한 마오리족 민요의 배경이 되는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