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홍도(깃대봉 산행) 여행1(2024.4.17-18)

삽초 2024. 4. 19. 14:47

1박2일(2024.4.17-18)의 홍도와 흑산도 여행을 여행사 일정대로 갔다 왔는데

목포,홍도,흑산도에 모두 현지 가이드가 있어

숙식,배,버스,기차등 제반 편의를  제공해준 덕분에 일정을 편하게 소화할수 있었다

사실 주여행지는 홍도이고 흑산도는 홍도여행을 끝내고 나오다가

잠깐 들러서 일주 버스투어만 하고왔다

4월17일 서울 용산역에서 아침8시19분 출발하는 케이티엑스를 2시간반 타고 목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목포항에서 다시 12시반에 출발하는 쾌속선을 타고 도초도와 흑산도를 경유하여

홍도에 도착하였는데 총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반이었다

도착즉시 숙소배정을 받고 깃대봉 산행(이정표에 의하면 왕복 4킬로미터로 2시간 정도 소요)후

산책을 하다가 저녁을 먹고 몽돌 해수욕장에 가서 탐석및 주변경관을 둘러보았다

다음날은 아침6시반경에 이른아침을 먹고 7시반부터 2시간 반동안 홍도를 한바퀴도는 유람선 투어를 하였다

다시10시반에 홍도를 출발하여 30분만에 흑산도 예리항에 도착하여 바로 흑산도 일주 버스투어를

1시간반 동안 하고 예리항으로 돌아와 점심식사후 주변을 산책하다가 오후3시반에 흑산도를 출발,

2시간후에 목포항에 도착하여 저녁식사후 목포역에서 오후6시48분 케이티엑스를 타고

용산역에 무사히 도착하였는데

마지막날은 아침부터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배,버스,기차등을 무려 9시간이나 탔다 

첫째날은 날씨가 조금 흐리고 파도가 조금  일었으나

둘째날은 맑은 날씨에 바다도 너무나 잔잔해서 좋았다

 

홍도는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로 섬전체가 홍도 천연보호구역이고 다도해 국립공원으로

사방이 기암괴석과 절벽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자체여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뿐만 아니라

희귀식물과 곤충등 다양한 생물이 살아 숨쉬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수 있다

특히 깃대봉 등산로 초입에 홍도특유의 원추리 군락지가 있는데 

과거 배고픈 시절에 울릉도의 명이나물(야생마늘)처럼

원추리 나물을 먹으며 보릿고개를 넘겼다고 한다

홍도의 지형은  북동쪽의 고치산(깃대봉)과 남서쪽의 양세산(양산봉) 사이의 골짜기에

홍도1구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이곳으로 쾌속선이 드나들고 있으나 마을이 협소해서 자동차가 없는 섬이다

또 홍도 2구는 홍도1구 기준  깃대봉 너머 북동쪽에 있는 훨씬 조그마한 마을로

여행객들은 배편이 여의치 않아 접근이 수월하지 않다고 한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를 지나 등산로로 접어드는데

깃대봉은 산행시 하늘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숲이 울울창창한 밀림으로

홍도주민들에게 고마운 상수원일 뿐만 아니라

영원히 보존해야 할 자연 생태 식물원인 것이다

올라가다가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홍도의 전경이 한눈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동백꽃이 고지대로 갈수록 아직도 일부는 피어있었고 땅에도 떨어져 있었는데

(과거 현충일에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혼자 천왕봉을 올라 갈때에

등산로에 무수히 떨어진 쪽동백꽃을 보고 두보의 곡강시구가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읊었는데)

산행중 떨어진 동백꽃을 보니 

또 두보의 곡강 시구가 자연스럽게 입밖으로 나오니 옆지기가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

一片花飛 減却春(일편화비 감각춘) 꽃잎 한조각 바람에 날려도 봄빛이 줄어드는데

風飄萬點 正愁人(풍표만점 정수인) 바람에 모든 꽃잎이 다 떨어지니 바로 사람을 시름에 잠기게 하네

산행중 처음으로 야생의 동백꽃을 만나 너무 좋았지만

등산로에 떨어져 있는 동백꽃을 보니

가는 봄도, 떨어진 꽃도 모두 아쉬웠다

 

저녁식사후 근처에 있는 몽돌해수욕장에 가서 보니

몽돌이란 말에 걸맞게 해변가의 모든 돌들이 반질반질한 둥근돌이고

모난돌은 아예 찾을수가 없다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각양각색의 예쁜 돌들이 부지기수로 많아

더 예쁜돌을 찾는 탐석을 하느라고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물결에 휩쓸리고  부딪혔으면

모난 돌들이 죄다 둥글게 변했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장구한 세월을 감히 가늠조차 할수 없구나

 

 

 

홍도항 입구

 

홍도항 입구에서 바라본 홍도1구 마을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홍도에서 가장 넓고 평평한 곳이다)인데 학교는 물론이고 마을에도 애들이 보이지 않는다

 

깃대봉 올라가면서 바라본 홍도1리 마을과 학교 그리고 항구모습

 

등산로는 초반에 나무데크로 되어있다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홍도분교 우측의 몽돌 해수욕장쪽 전경

 

깃대봉 올라가다가 내려다본 홍도 마을과 건너편 양산봉 모습

 

등산로는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울울창창하다

 

정상 미처 다 못가서 내려다보는 마을과 건너편 양산봉 전경

 

정상쪽에 가까워질수록 아직도 동백꽃이 피어있고 땅에도 떨어져 있으며 등산로 주변에는 동백나무가 꽤 많이 자생하고있다

 

진달래

 

정상에서 내려다본 고치산의 골짜기

 

하산중 멀리서 내려다본 홍도 풍경

 

유람선 가이드에 의하면 현재 거주 가구수는 홍도1구는 약 100가구 그리고 홍도2구는 약20가구 안팎으로 대폭 줄었다고 한다

 

새벽에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