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4.21-22)은 우중에 충남부여에 있는 롯데리조트에서 집안가족모임이 있었기에 2주만에 봄나들이를 갔다왔다.
화야산 큰골에 그렇게 많던 노루귀와 얼레지꽃들은 온데간데 없었다.
화야산 주능선에 올라가니 매년 연례행사처럼 만나던 처녀치마도 완전히 시들었고 다락터의 할미꽃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주말과 이번주중에 내린 봄비의 효과가 확연히 드러나 산은 2주전과는 전혀 딴모습으로 온통 푸른색깔 일색이었다.
문자그대로 만물을 소생시키는 단비였던 것이다.
옛날사람들도 봄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훤히 꿰뚫어 보는 4언절구시 한수를 소개한다(唐, 孟郊)
昨夜一霎雨(작야일삽우) 어젯밤 한차례 가랑비가 내렸는데
天意蘇群物(천의소군물) 만물을 소생시키려는 하늘의 뜻이었네
何物最先知(하물최선지) 어느것이 가장 먼저 그뜻을 아는가 했더니
虛庭草爭出(허정초쟁출) 빈뜰에 풀들이 다투어 나오는구나
할미꽃
원추리와 고깔 제비꽃
금붓꽃
피나물
천남성
어수리와 잔털 제비꽃
남산 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