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린 봄이 아쉬워서 다시 한번 봄을 만나고 싶어 해발고도가 높은 화악산을 금년들어 처음으로 찾아갔다.
봄꽃들의 향연장이었다.
얼레지,노루귀, 개별꽃, 나도개감체, 피나물, 꿩의 바람꽃, 홀아비 바람꽃,회리바람꽃,노랑제비꽃,태백제비꽃,고깔제비꽃,금강제비꽃,
댓잎현호색,왜현호색,들현호색,갈퀴현호색, 진달래,귀룽나무꽃등 모두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천상의 화원을 수놓고 있었다.
그리고 양지바른 곳에서는 참나물,곰취,참취,서덜취(청옥나물),당분취등 산나물류도 움트고 있었다.
4월하순부터 무더운 초여름날씨로 접어들어 아쉽게도 내년 봄을 기약해야 할줄 알았는데 역시 높은 산에 올라가니 떠난 봄이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봄기운과 봄의 분위기를 다시한번 만끽한 오늘 화악산 산행과 딱 어울리는 漢詩로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大林寺 桃花(唐, 白居易)
人間四月芳菲盡(인간사월방비진) 인간세상(속세의) 4월은 꽃이 다 졌는데 (註, 芳菲:향기로운 꽃이나 풀)
山寺桃花始盛開(산사도화시성개) 산사의 복사꽃은 이제 한창이네
長恨春歸無覓處(장한춘귀무멱처) 봄이 돌아간곳 찾을길 없어 못내 아쉬웠는데 (註, 覓:찾다)
不知轉入此中來(부지전입차중래) 봄이 이곳으로 옮겨 왔음을 미처 몰랐네
(註, 대림사는 중국 강서성 여산(廬山)에 있는 절
얼레지
피나물
얼레지와 금강제비꽃
꿩의 바람꽃
회리바람꽃과 금강제비꽃
태백제비꽃
홀아비바람꽃
노랑제비꽃
진달래 풍경
귀룽나무
백작약(무럭무럭 자라서 예쁜꽃을 피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