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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의 금강 초롱꽃과 닻꽃(2019.08.16)

오래만에 화악산에 갔다.

금강 초롱꽃과 닻꽃을 만나러 갔다

특히 귀한 닻꽃은 화악산에 상대적으로 많이 자생하고 있고

방태산에는 소수의 개체가 자생하고 있다.

옛날에는 고지대 등산로 주변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그 흔한 금강초롱이

최근 몇년전부터 보기 힘든 귀한꽃이 되어버렸다.

금강 초롱은 화악산이 남방 한계선으로 알려져있는 꽃으로 

학명에  100여년전 우리나라에 와서 식물들을 탐사했던 일본식물학자인

나카이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기후온난화로 한라산이 구상나무가 고사하고  다른 아열대 식물들로 대체되고 있는 것처럼

금강초롱의 남방한계선도 점점 고지대로 그리고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사이에 식물생태계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수있다

화석연료사용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에 의한 온난화인지

아니면 지구의 주기적인 기후변화인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6번째 지구 생물종 대멸종의 시작의 징후라는 어두운 뉴스도 보인다

닻꽃은 아직도 많은 개체가 화악산에 자생하고 있지만 금강초롱은 급속도로 개체수가

줄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후변화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꽃중의 하나가 금강초롱이 아닌가 생각된다

몇년간 더 관찰을 해봐야 더  정확한 진단을 하겠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섣부른 판단으로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더울거라 예상했지만 숲속의 오르막길은 의외로 시원해서

땀을 거의 흘리지 않은 상쾌한 산행이었고

하산시 1시간 이상 쏟아진 장대비에

그동안 시달렸던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한 비옷을 입지않고 흠뻑 젖었다.

금강초롱꽃


닻꽃


모시대


동자꽃


진범


어수리


둥근 이질풀


단풍취


구릿대


개당귀(개구릿대)


화악산에서 비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산악대장 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