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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담봉.옥순봉(2022.10.27)

구담봉.옥순봉주차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도착하면

구담봉과 옥순봉이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고

이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우리는 먼저 900미터 남아 있다는 옥순봉을 가기로 결정하고

삼거리 봉우리에서 계속 한참을 내려가다가

마지막에 완만한 오름길을 진행하면  옥순봉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에서 다시 1백미터를 걸어가 옥순봉 전망대에 도착하면

청풍호의 푸른물과 주변산의 만산홍엽 그리고   파란 하늘까지 어우러진

한폭의 동양화가 눈앞에 쫙 펼쳐지니 모두들 감탄사만 연발하고 할말을 잃어버린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그 끝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끝이 있다면 어디까지인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방하는 것이 예술이다는 말이 실감나는 비경이다

헤겔은 관념론철학의 최고봉답게 인간정신의 소산인 예술의 미가 자연의 미보다 우위에 있다고 했지만

사물을 아름답게 표상하려는 목적을 갖고있는 예술미와

아무것도 의미하지않고 아무 목적도 없이 순수형식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자연미를

단순비교하는것은 논란의 대상이 될수밖에 없다고 할것이고

정확히는 서로 다른 판단방식이 적용되어야 할것이다

미에대한 인간의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예술도 자연이라는 소재를 가공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자연미를 흉내 내는것이  예술인데 미의 우열을 가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자연은 마치 예술처럼, 예술은 마치 자연처럼 여겨질때에 아름답다는 칸트의 글이 생각난다

 

각설하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구담봉으로 가야하는데

이정표에 구담봉이  600미터라고 되어 있어

빨리 갔다 올수 있다고  생각할수 있는데 실지는 험하고 힘들어 심리적으로 훨씬 멀어 보인다

대부분 암릉길로 이곳도 계속 내려 가다가 마지막에 매우 가파른 철계단을 꽤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구담봉에 도착하면  역시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또 언젠가 올라갔던 제비봉도 건너편에  선명하게 보인다

과거에 구담봉,옥순봉은  안전시설도 거의 없었고 한바퀴를 쭉 돌아서 산행한것으로 기억하는데

기억은 계속 변질되고 왜곡되기 때문에 정확성여부는 장담할수 없다

 

                                           

  옥순봉.구담봉 3거리에서 옥순봉 전망대 구간 풍경

호수건너 가은산,둥지봉,말목산이 보인다

 

우측에서 첫번째가 3거리가 있는 봉우리고 3번째가 구담봉이다

 

 

 

옥순봉.구담봉 3거리에서 구담봉 구간 풍경

구담봉 정상에 오르는 아주 가파른 철계단

 

말목산이 보인다

 

언젠가 안내 산악회를 따라 올라갔었던 제비봉도 보인다